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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자출족 늘자 웃음짓는 전기자전거 시장

자출족 늘자 웃음짓는 전기자전거 시장 


꽃이 만발한 봄, 날이 포근해 지면서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아 지고 있는데요. 특히 부족한 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고 싶은 직장인들이 자전거 출퇴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을 요즘 자출족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자출족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하네요.

 

늘고 있는 자출족들의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장거리 운행과 언덕길에 대한 부담인데요. 그래서 최근 들어 전기자전거로 갈아타는 자출족들이 점점 많아 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전거에 배터리가 결합된 전기자전거는 도심 주행에 매우 유용한 이동수단입니다. 한번 충전으로 약 80~100km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를 충전하는 비용도 저렴합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의 도움을 받아 장거리도 편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페달링을 통해 운동도 가능하죠.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 바로 전기자전거인 셈입니다.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는 기존 납축전지 중심에서 점차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현재 전기자전거 시장의 납축전지 사용률은 80%가 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로의 전환률은 2015년 15%에서 2016년 17%로 증가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기자전거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세계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2억1천400만 셀에서 올해 2억5천2백만 셀로 약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 해 삼성SDI는 전세계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의 약 27%를 차지하며 1위를 달성했습니다.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 규모


<br />그래프 이미지로, 2013년 116백만 셀, 2014년 1140백만 셀, 2015년 168백만 셀, 2016년 214백만 셀, 2017년 252백만 셀이다.

출처 B3 (백만 셀)

 


잠재력이 큰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

 

‘전기자전거 세계보고서(Electric Bikes Worldwide Report)’에 따르면 2012년 3,200만대 수준이던 세계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2015년 4,000만대로 늘어났습니다.

 

세계 전기자전거 판매량

그래프 이미지로, 2012년 3206만대, 2013년 3442만대, 2014년 3683만대, 2015년 4000만대이다. 

출처 : 전기자전거 세계보고서 (만 대)

 

전기자전거 시장은 기존 자전거 시장이 활성화 된 곳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과 유럽의 경우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클 뿐만 아니라 도심 교통 체증도 심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아직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자전거 수는 약 1만 7천대로 글로벌 시장에는 아직 많이 못 미칩니다.

 

대한민국 전기자전거 시장의 경우 아직 규모는 작지만 잠재력은 큰 시장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 해 전국 자전거 보유 대수는 약 1,126만 대에 달하는데 이는 전기자전거의 잠재 수요이기도 합니다. 또한 전기자전거는 우리나라와 같이 교통 체증이 매우 심하고 언덕과 산이 많은 지형에도 잘 맞기 때문에 업계가 바라보는 성장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지난 3월 31일 열린 서울모터쇼 행사장에서도 전기자전거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한번 충전으로 100km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자전거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스마트폰과 통신이 가능한 전기자전거도 선보여 전기자전거 시장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전기자전거의 종류

 

전기자전거란 자전거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추가한 것으로 배터리가 보조 동력 또는 주 동력으로 작동하는 이동수단입니다. 일반자전거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탑재 유무라 보시면 됩니다. 평소에는 일반자전거와 같지만 언덕을 오르거나 추가로 속력을 낼 때는 모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전기자전거는 구동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는데 페달릭(Pedal Electric Cycle)방식과 스로틀(Throttle)방식입니다. 

 

페달릭 방식은 페달을 굴려 동력을 얻는 페달 어시스트 시스템(PAS)을 가지고 있는 자전거를 의미합니다. 즉, 사람의 힘으로 페달을 밟는 것을 배터리와 모터가 보조해주는 방식이죠. 그에 반해 스로틀 방식은 굳이 페달을 구르지 않아도 오토바이처럼 구동 장치를 작동시키면 앞으로 나아가는 전기자전거를 말합니다. 물론 스로틀 방식도 페달만으로도 구동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페달릭과 스로틀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제동할 때나 내리막길에서 회생제동(제동을 동력으로 바꾸는 기술) 충전 기능이 가능한 모델도 많이 출시됐습니다.​















 

페달릭 방식 

 스로틀 방식

 구동

 

모터가 페달을 보조
(페달을 굴려야 나아감)

 

 

 액셀레이터만으로 구동 가능
(페달이나 액셀레이터 선택 구동)

 

 자전거도로 이용

 내년 3월부터 조건 충족 시 이용 가능

 이용 불가

페달릭 방식과 스로틀 방식의 비교​​

 

 

기지개 펴는 국내 전기 자전거 시장

우리나라의 자전거 도로 및 차선은 전국 약 1만개 노선으로 그 길이가 2만여km에 달하고 있지만 전기자전거는 법규에 가로막혀 자전거 도로에서 달릴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전기자전거를 타려면 원동기 면허 또는 운전면허가 필요합니다. 전기자전거가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해 3월 전기자전거가 안전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별도의 면허 없이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고, 바로 지난 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단 페달 보조(페달릭) 방식 전기자전거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해당 법률과 관련해 세부기준이 마련되는 내년 3월에는 전기자전거도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국내에서도 전기자전거를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죠.

 

법률이 시행되면 전기자전거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 됩니다. 내년 이맘때면 벚꽃 라이딩을 즐기는 전기자전거 이용자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삼성SDI의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경쟁력

 

B3가 집계한 삼성SDI의 지난해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판매 물량은 약 5천7백만

셀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B3 기준 세계시장 27% 점유율입니다.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연간 5천만 셀 판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입니다. 2015년 4천5백만셀을 판매했던 것과 비교해서 28% 성장한 것입니다. 이처럼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판매가 증가한 것은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SDI가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0년입니다. 

전기자전거가 새로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을 노크했습니다. 당시 확보한 고객이 국내 삼천리 자전거, 독일의 보쉬 등 이었습니다. 시장 진입과 동시에 국내외 유명 자전거 메이커들을 단숨에 확보한 것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삼성SDI가 시장에서 각광 받는 이유는 바로 3가지 특징 덕분으로 고용량, 장수명, 컴팩트한 디자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전기자전거에 들어간 원통형 배터리와 배터리팩

 


전기자전거에 들어간 원통형 배터리와 배터리팩

 

삼성SDI의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는 주로 18650 원통형 배터리입니다. 지름 18mm, 높이 65mm의 18650 원통형 배터리 수십 개를 연결해 전기자전거용 팩을 만드는데요. 삼성SDI는 18650 원통형 배터리의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되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전기자전거용 고용량 배터리를 개발했습니다. 이 고용량 배터리 덕분에 한번 충전으로 더 멀리, 더 오래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됐죠.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의 고용량 배터리는 전기자전거 디자인에도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고용량 배터리를 이용하면 더 적은 수의 배터리로도 기존과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 팩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삼성SDI의 가볍고 슬림한 배터리 팩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삼성SDI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는 납축 배터리와 비교해 부피는 절반 수준으로 컴팩트해졌지만 수명은 오히려 3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배터리 교환에 대한 걱정 없이 전기자전거를 더 오래 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 팩의 부피와 무게가 크게 줄어 주로 착탈식으로 사용되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팩을 손쉽게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채용된 전기자전거를 통해 보다 여유로운 라이딩을 즐기시길 기대해 봅니다.

 

 

벚꽃 라이딩 안전을 위한 규칙, 미리 알아 두세요.

 

자출족이 늘면서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필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한 자전거 라이딩을 위한 규칙에 대해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자전거 사고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사고와 동일하게 처리되는데요. 특이한 점은 자전거를 끌고 갈 경우에는 '차'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죠. 따라서 인도나 횡단보도에서는 반드시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합니다. 단, 13세 미만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 신체장애인은 인도에서의 주행이 허용됩니다. 반대로 인도가 아닌 자전거전용도로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않고 끌고 가면 안되므로 주의 하셔야겠습니다.

 

일반 도로를 주행할 때 자전거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통행할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좌회전을 할 때에는 일반 차량처럼 좌회전을 하면 안됩니다. 자전거는 교차로의 가장자리로 직진 신호를 활용해 좌측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교차로에서 자전거 좌회전 방법으로 1단계 직진 신호시 직진, 2단계 대기 장소에서 대기, 3단계 진행 방향 직진 신호시 직진

 

교차로에서 자전거 좌회전 방법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여러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단체 자전거 주행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단체 주행 시에는 1개 조의 주행자 수가 9명을 넘지 넘지 않도록 유지해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선두는 코스를 미리 숙지해야 하며, 속도가 느린 참가자를 선두 바로 뒤에서 주행하게 해야 위험이 적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자전거 수신호를 숙지하면 보다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끝으로 자전거를 탈 때 헬맷 착용은 필수인 것 아시죠? 즐거운 봄날, 자전거로 꽃길만 달리시길 바랍니다^^